'1% 시청률 굴욕' 강태오·김세정, 국내 부진 딛고 해외서 '대박' 터졌다!
국내에서의 아쉬움은 해외에서의 뜨거운 환호로 보상받는 모양새다. 한때 1%대 시청률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배우 강태오와 김세정이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나란히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강태오는 전작 '감자연구소'에서, 김세정은 '취하는 로맨스'에서 각각 시청률 참패의 쓴맛을 보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 사극 로맨스를 통해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들의 성공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안방극장에서의 부진을 딛고 글로벌 스타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해외 흥행 기세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뷰)가 발표한 11월 2주차 주간차트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공개된 지 불과 2주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는 3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5위에 오르는 등 총 6개국의 주간차트에서 최상위권인 '톱 5'에 안착하며 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나가고 있다. K-콘텐츠의 주요 소비 시장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 드라마가 가진 대중적인 매력과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단기간에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K-사극 특유의 강점과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절묘하게 결합한 덕분이다. 하루아침에 몸이 뒤바뀐 왕세자와 왈가닥 부보상이라는 신선한 설정 아래, 궁궐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생존기와 애틋한 로맨스를 속도감 있게 펼쳐낸다. 한국 사극 고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한 의상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빠른 호흡과 유머 코드를 녹여내 무겁고 어렵다는 사극의 편견을 깼다. 이러한 영리한 장르적 결합이 해외 팬들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가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흥행은 주연 배우 김세정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Viu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오늘의 웹툰'과 '취하는 로맨스'에 이어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며 '3연속 흥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취하는 로맨스'는 국내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Viu에서는 최상위권에 오르며 해외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김세정은 국내 성적과 별개로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연이은 성공으로 'Viu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 그는 차세대 한류 퀸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 newsnaru.com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