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에 가짜 SNS 계정까지 '활개'
국내 유통업계의 대표 주자인 SSG닷컴이 자사를 사칭한 가짜 쇼핑몰의 등장에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도메인을 사용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피싱 사이트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유통 플랫폼의 신뢰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칭 사이트들은 공식 로고와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일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게 제작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칭 범죄의 수법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이들은 공식몰과 흡사한 주소를 생성한 뒤, 고가의 인기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판매한다는 허위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다. 이후 결제 단계에서 카드 결제 대신 무통장 입금을 유도하거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방식을 취한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공식 이벤트를 모방해 가상자산 지갑 연동을 꾀하는 사기 시도가 포착되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를 마친 상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K-브랜드의 인기를 악용한 사칭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유명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영문 철자를 교묘하게 바꾼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무신사 측의 강력한 항의와 내용증명 발송 끝에 해당 매장은 간판을 교체했으나, 이는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 도용 범죄가 오프라인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K-뷰티 업계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보호를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이름을 도용한 가품 판매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기업들은 전담팀을 꾸려 브랜드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짜 브랜드의 유통은 기업의 매출 타격은 물론, 조악한 품질로 인해 한국 제품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정부 차원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관세청은 해외직구와 SNS를 통한 위조상품 단속을 강화해 최근 두 달 사이에만 수천 점의 K-브랜드 위조품을 적발해냈다. 지식재산처는 해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견되는 위조 의심 사례를 실시간으로 접수하는 전용 신고센터를 도입했다. 민관이 협력해 악성 사이트를 차단하고 도메인 사칭 피해를 예방하는 기술적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소비자 스스로의 철저한 확인이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정확한지 반드시 확인하고, 지나치게 높은 할인율을 내세우며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따른 사칭 범죄의 고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과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절실한 시점이다.
[ newsnaru.com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