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 "공복 과자, 건강하지 않은 짓"

 다비치의 멤버 이해리가 빈속에 과자를 다량 섭취한 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그녀는 다양한 스낵류를 리뷰하는 콘텐츠를 진행하던 중, 단 한 끼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음을 밝혔다. 시식을 마친 이해리는 몸에 좋지 않은 습관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했으나, 이는 현대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위험한 식습관 중 하나를 단면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

 

전문가들은 공복에 초콜릿이나 비스킷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들이붓는 행위가 신체에 가하는 충격에 대해 경고한다. 당분이 많은 음식을 빈속에 먹으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치솟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당 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첫 끼를 시작할 경우 낮은 지수의 식사를 했을 때보다 혈당 변동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 췌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군것질이 포만감을 주지 못해 과식의 굴레를 만든다는 점이다. 과자류는 대부분 당류와 탄수화물 비중은 높지만, 포만감을 유지해 주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턱없이 부족하다. 임상 영양학자들은 질 낮은 탄수화물 간식을 식사 대용으로 삼을 경우, 섭취 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부족한 포만감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되어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영양 불균형과 나트륨 과다 섭취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작용이다. 과자는 열량만 높을 뿐 우리 몸에 필수적인 비민타민이나 무기질이 결핍된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짠맛이 강한 스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을 쉽게 초과하게 만든다. 과도한 나트륨은 혈압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식의 종류와 섭취 순서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공복감을 달래야 한다면 과자보다는 견과류나 플레인 요거트, 혹은 생과일처럼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먼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 당국에서도 간식으로 우유나 과일을 권장하며 당분이 높은 디저트는 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과자를 먹어야 한다면 봉지째 놓고 먹기보다는 작은 접시에 덜어 양을 조절하는 절제가 필요하다.

 

결국 하루의 시작을 여는 첫 음식은 그날의 컨디션과 장기적인 건강 지표를 결정짓는 열쇠다. 이해리의 고백처럼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건강을 담보로 잡기보다는, 채소와 단백질이 골고루 섞인 균형 잡힌 식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샌드위치나 샐러드처럼 영양소를 고루 갖춘 음식을 먼저 섭취하는 작은 노력이 현대인의 고질병인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