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만 파는 '미니 틴트밤'…1020세대 지갑 제대로 열었다

편의점 CU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뷰티'를 낙점하고, 화장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며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CU는 최근 급성장하는 편의점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내년까지 뷰티 상품 구색을 특화한 매장을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000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구색 상품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편의점이 식료품을 넘어 화장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미 CU는 지난해부터 주요 상권에 뷰티 특화 편의점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해왔다.CU의 뷰티 특화 편의점은 철저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가성비 높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대학가나 유흥가, 오피스가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화장품 전문점이 부족해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소도시까지 파고들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들 점포는 별도의 뷰티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스킨·로션과 같은 기초 제품부터 최근 유행하는 리들샷, 세럼, 립틴트, 트러블 패치에 이르기까지 최대 300여 종에 달하는 방대한 상품을 갖췄다. 사실상 웬만한 화장품 전문점 못지않은 구색을 자랑하며, 급하게 화장품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CU의 화장품 매출은 2023년 28.3%, 2024년 16.5%에 이어 올해 11월까지도 21.4% 신장하며 꾸준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고객층은 10대와 20대, 이른바 '잘파 세대'다. CU 전체 화장품 매출의 약 70%가 이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높은 가성비와 24시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이 이들의 소비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더 이상 삼각김밥이나 라면만 사는 곳이 아닌, 최신 뷰티 트렌드를 경험하고 구매하는 새로운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CU는 차별화된 신상품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에는 '2초에 1개씩 팔린다'는 별명을 가진 '더블유드레스룸'의 퍼퓸 핸드크림을 선보였고,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만든 'AOU'의 '글로이 틴트밤'을 편의점 전용 미니 사이즈로 단독 출시했다. 특히 틴트밤은 12월 한 달간 1000원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며 고객 유인에 나섰다. CU는 올해 말 500여 개인 뷰티 특화점을 내년에는 2~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소용량, 가성비 콘셉트의 독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편의점 뷰티 시장의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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