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놀란 한국의 결제 혁명... 2만 개 매장에서 '자국 페이앱' 그대로 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10월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진되는 것으로, 특히 회의 개최지인 경주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9월까지 경북 지역 7,000개소, 대구 지역 6,000개소, 부산 지역 5,700개소에 표준 QR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2025 지역 쇼핑관광 기반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된 청주 지역 1,000개소와 전국 주요 관광지 300여 개소를 포함해 총 2만여 개 업체가 이번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배포되는 표준 QR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 세계 21개 해외 결제사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대만의 'PX페이', 말레이시아의 '터치앤고' 등 각국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결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 표준 QR 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소상공인들에게도 상당한 혜택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표준 QR을 통해 결제할 경우,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가 기존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1.1%~1.7% 수준으로 책정되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불어 한국관광공사는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중국의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주요 결제 서비스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표준 QR이 설치된 가맹점에서 해당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20%를 즉시 할인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촉진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 유한순 쇼핑숙박팀장은 "지난 2년간 약 5만 개 업체를 대상으로 표준 QR을 배포했고, 올해 APEC 개최지인 경주와 경상권 주요 관광지를 포함해 총 7만 개소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관광지와 쇼핑 장소 어디서든 자국의 결제 시스템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의미다.
또한 유 팀장은 "앞으로는 표준 QR에서 NFC, 선불카드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 제고와 내수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QR 코드 기반 결제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태그 결제,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표준 QR 인프라 구축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인바운드 관광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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