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무관심이 아이를 비만으로 몰아넣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20년에 걸쳐 아동 1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연구팀은 부모의 양육방식을 △권위주의적인 △따뜻한 △방임하거나 무관심한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만 7세까지 권위주의적이거나 방임하는 양육방식으로 자란 아이들은 따뜻한 양육방식을 경험한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1.5kg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살가운 양육 방식이 아이가 스스로 먹는 양을 더 잘 조절하도록 도왔다고 해석했다.
더 놀라운 것은 부모의 비만이 독립한 성인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노르웨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부모가 비만한 경우 자녀가 40~59세에 비만일 확률이 무려 6배 이상 높았다. 이는 부모와 함께 살 때뿐만 아니라 독립해 한참 지난 나이에도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은 가족문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익숙한 가정환경에서 자녀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아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자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가족 전체의 생활습관 변화가 필수적이다. 김 대표원장은 가족 모두가 '생활 리듬'을 건강하게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정해진 시간에 함께 식사하기 △가족 단위로 주말 운동 즐기기 △하루 물 섭취량 1.5~2L 맞추기 △TV나 스마트폰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 시간을 만드는 습관 등이 좋은 예다.

실제로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는 경우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자녀의 비만 확률은 5배나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는 "생활리듬 외에도 부모는 아이 앞에서 '비만', '살쪘다' 등 아이에게 민감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며 "아이에게 다이어트 롤모델을 심어주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장기 어린이의 다이어트는 성인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핵심은 '굶지 않는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다.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단백질 음식으로는 △계란 △닭가슴살 △소목심 △콩류 등이 있으며, 쌀밥 대신 현미밥을 활용하면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김 대표원장은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 채소류를 함께 식단에 포함해 전체적인 포만감을 늘려주면 간식을 포함한 자녀의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 가족이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는 "부모는 다이어트를 하는 자녀와 같은 식사를, 같은 속도로 해야 한다"며 "온 가족이 같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공적인 식이 조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아비만 문제는 더 이상 아이 개인의 책임이 아닌, 가족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해졌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 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 newsnaru.com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