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감성' 포토프린트·생화케이크 안전성 조사 결과 '충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토프린트 케이크 5개 제품 중 하찌케이크에서 판매한 1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인 '아조루빈'이 검출됐다. 아조루빈은 식품 원료로 허가받지 않은 적색 색소로,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가 이 색소 혼합물에 노출될 경우 과잉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보니또케이크에서 판매한 포토프린트 케이크 1개 제품은 타르색소 함량이 법적 사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아조루빈 사용중단과 타르색소 저감 등의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생화케이크의 경우 더욱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견됐다. 조사 대상 생화케이크 5종 모두 먹을 수 없는 화훼용 꽃을 케이크에 직접 꽂거나 잎을 붙여 장식하고 있었다. 비식용 꽃으로 케이크를 장식할 때는 꽃의 줄기나 잎 등을 랩이나 포일로 감싸 케이크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전 제품에서 이러한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

소비자원은 "케이크가 꽃에 사용된 농약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에 직접 닿는 물건은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취급해야 하며, 특히 유독·유해 물질이 들어있어 인체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은 영업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행히 조사 대상 15개 제품 모두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 등 식중독 유발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화, 포토프린트, 레터링 케이크의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비식용 장식 꽃의 취급 방법과 사용하는 색소의 종류 및 함량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러한 신유형 케이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에게는 개인 맞춤형 주문 제작 케이크를 구입할 때 상담·주문 절차, 환불 여부 등을 미리 숙지하고, 제품 장식의 종류와 방식 등 취급 상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케이크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푸드테크의 발전으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적용된 식품이라도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케이크인 만큼, 제조업체의 책임 있는 자세와 소비자의 꼼꼼한 확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SNS에서 인기 있는 주문 제작 케이크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업계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보다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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