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꽃구경은 여기로..광양매화축제 3월 13일 개막

꽃향기 가득한 봄의 전령사가 전남 광양에서 기지개를 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의 축제인 광양매화축제가 오는 3월 13일부터 열흘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5일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 속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정했다. 빛으로 수놓은 매화, 매화로 물든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디어아트와 전통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한 체류형 문화관광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나들이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기후 변화 시대에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대거 도입했다. 특히 매화문화관에서는 광양 출신의 민화 작가인 효천 엄재권 화백의 특별전이 열려 축제의 품격을 높인다. 여기에 이이남, 방우송, 구남콜렉티브 등 국내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8인이 참여하는 특별 전시도 함께 진행되어 고전적인 매화의 아름다움과 첨단 기술이 만나는 이색적인 광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체류형 관광을 지향하는 만큼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둔치주차장에서 출발해 매화꽃 사이를 달리는 펀런(Fun Run) 이벤트와 금천계곡야영장에서 진행되는 2박 3일 사전 예약 캠핑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축제 관계자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광양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직접 먹고 자고 즐기며 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 라인업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지난 2024년 첫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매실담아 광양도시락에 이어 올해는 시즌 2 신메뉴가 공개된다. 불고기 담아 광양도시락과 김국 한상차림은 물론이고 축제 현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광양불고기 김밥, 매실한우 광양버거, 숯불 토종닭꼬치 등이 방문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광양의 특산물인 매실과 불고기를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들은 축제장을 찾는 식도락가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반복되는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되었다. 광양시는 차 없는 축제장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차 공간을 전년 대비 250면 확대했다. 둔치주차장과 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증차 운영하며, 특히 올해는 광양읍과 중마동, 축제장을 직접 연결하는 도심권 셔틀버스를 신설해 주말 하루 6회 운행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광양매화축제는 4년 연속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될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광양매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도 포함되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섬진강 변을 따라 하얗게 수놓아진 매화꽃의 장관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며 대한민국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매화를 매개로 방문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 사회에는 실질적인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하얀 꽃구름이 내려앉은 섬진강 변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광양매화축제는 이제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의 기운을 받고 싶다면 오는 3월 광양으로 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쏟아지는 꽃비 속에서 미디어아트와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캠핑의 낭만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광양매화축제는 올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