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민지영, 특별한 1주년 앞두고 오열한 충격적인 이유

 배우 민지영이 꿈에 그리던 세계 여행길 위에서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두 번의 유산과 갑상선암 투병이라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남편 김형균과 함께 캠핑카에 몸을 실었지만, 운명처럼 만난 소중한 가족, 반려묘 모모가 심각한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비통한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민지영은 18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모와의 첫 만남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녀는 1년 전 모로코의 한 캠핑장에서 앙상한 몸으로 온몸을 긁으며 목이 쉬도록 울부짖던 작은 생명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날을 모모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다시 태어난 생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첫 번째 생일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모모는 지금 심각한 눈병과 사투를 벌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민지영은 "1년이 지난 지금 모모가 많이 아프다. 심각한 눈병으로 양쪽 눈 모두 너무 고통스럽게 아파하고 있다"고 전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처음 오른쪽 눈의 상태가 나빠져 열흘 전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평이 좋은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와 함께 안연고를 처방받았지만, 병세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결국 감염이 왼쪽 눈까지 번지면서 부부는 또다시 국경을 넘어 알바니아의 병원을 찾아야 했고, 안압 검사 후 3가지의 안약을 추가로 처방받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부가 겪었을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민지영은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곳에서 나라까지 이동하며 모모 병원을 찾아다니느라 저희 부부의 몸과 마음이 완전 너덜너덜해졌다"고 고백하며,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부딪혔음을 털어놨다. 아픈 모모를 보며 조용히 넘어가려 했던 첫 번째 생일이지만,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대중에게 손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무나 필요한 것 같다"며, 모모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첫 생일을 함께 축하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행복을 찾아 떠난 길 위에서 또다시 마주한 시련 앞에, 그녀의 진심 어린 호소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