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엇갈린 주장, 대체 무슨 일이?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잠시 걷히는 듯했으나,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계속되는 군사적 움직임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잠시 안도했던 글로벌 시장은, 이내 이란의 강력한 부인과 중동의 불안정한 상황에 다시 한번 거세게 요동쳤다.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였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초토화하겠다는 48시간 시한의 최후통첩을 보낸 직후, 시한 만료를 앞두고 돌연 공격을 5일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틀간 양국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공격 보류의 이유였고, 이 메시지에 뉴욕 증시는 상승하고 국제 유가는 급락하며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하지만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주장을 '가짜뉴스'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란 외무부와 의회 지도자는 에너지 가격 조작과 군사 작전을 위한 시간 벌기용 언론 플레이일 뿐,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못 박았다. 여기에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습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잠시 진정됐던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대한 불신은 동맹국 사이에서도 터져 나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협상이 쉽게 끝날 것이라는 섣부른 안도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시사하다가도 휴전을 원치 않는다고 말을 바꾸고, 군사 작전 축소를 언급한 다음 날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던 해병대 병력을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수천 명 규모의 공수부대 추가 파견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주장이 지상군 투입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려는 연막 작전일 수 있다는 의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긴장과 불신이 교차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에서 만나 첫 대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D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각국의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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