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금지된 러닝메이트 대신 '그림자 연합' 가동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되었습니다. 3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총 5명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주류 대 혁신',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반전한길)'이라는 대립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구 주류 지원을 받는 강성 지지층 기반 후보로,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혁신계로 분류됩니다. 주진우 의원은 중도적 노선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총 15명이 출마했으며, 현역에서는 신동욱·최수진 의원, 전직 의원에서는 김재원·양향자·홍석준 전 의원이 도전합니다. 여성 후보들은 최소 1명이 보장된 여성 몫을 두고 경쟁할 전망입니다. 청년최고위원직에는 우재준 의원을 포함해 총 4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간 '러닝메이트 출마'가 금지되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동반 사퇴하면 지도부가 자동 붕괴되는 구조로 인해 물밑 연대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당대회의 핵심 화두는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특히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한 공개 질의를 예고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이외에도 10%대로 하락한 당 지지율, 특검 수사, 2022년 대선 당시 신천지 등의 집단 당원 가입 논란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8월 1일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합니다. 이후 후보자들은 8월 3일과 4일 비전 발표회를 가진 뒤, 5~6일 예비경선을 치릅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며, 책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됩니다.

 

이어서 8월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합동연설회가 진행되고,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는 8월 10일, 17일, 19일 총 3회 실시됩니다. 8월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 날 양자토론회 후 결선투표가 진행됩니다.